산행기(백두대간)..완료

백두대간6차 산행기(덕산재~우두령)

해 악(海 嶽) 2007. 6. 4. 11:56

백두대간… 6차산행(2007.6.3 ~4)

 

10~11구간: 덕산재 ~ 추풍령(48.49)

 

덕산재~질매재: 24.75Km

☞ 참여인원 : 해악

☞ 교통편 : 김천IC~거창방향(3번국도)~대덕(25Km)~무주�향(30번

               국도)~덕산재(8Km)

 

10구간: 24.75Km

덕산재/해발640m~ 넓은공터~임도~헬기장~853.1/삼각점/무풍413~

헬기장~부항령(삼도봉터널)680m~바위전망대~백수리산(1030)~

1170~삼도봉(1176)~삼마골재~1123봉우회길~무명봉(2)~헬기장~

1175~화주봉(석교산)~814.6~질매재(우두령)

 

10구간…

포항 셀파 산악회 백두대간 실측자료를 인용하면 도상거리만도 24.75Km

정도.. 여기에 접속점과 이동거리를 따진다면 30Km 정도의 거리이며

또한 1000m넘는 봉우리들이 즐비한 코스이기도 하다..

 

등산로 초입까지 이동을 해주는 교통편이 있다면 하루만 에 주파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장비 무게를 감안하면 하루에 주파하기 힘들 것 이다.

 

따라서 도중에 한 구간을 끊는다면 삼도봉 지난 안부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되며 식수는 삼도봉지나 지도상 좌측의 물한리 방향의 미니미골 폭포,

화주봉을 내려선 우두령 직전 식수를 이용함이 바람직하다.

 

 

 

6 3일…14:00…출발…

 

대간 접근로 및 교통편이 어려워 이번 산행에서는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덕산재 등산로 초입 까지 이동

 

 

 

6 3일…18:00…덕산재 도착…

 

덕산 산삼 건물에서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방향으로 몇 발걸음 옮기면

도로 우측으로 무주구천동/덕유산 도로 이정표 가 보이고 우측편으로

무풍 방범자율초소 옆으로 보면 나뭇가지에 형형색색 나부끼는

대간 리본들이 부향령으로 향하는 초입임을 알려준다...

 

2006년에 세워진 것으로 이미 다녀간 대간지기 선배님들은 보지 못하고

지나왔을 것 이다.

 

 

 

 

 

덕산재 표시석

 

 등산로 초입(무풍 자율방법초소옆)

 

 

 

6 4일…02:30…어허라 날씨가...부항령으로…

 

어허라 날씨가 이전 남덕유의 안개 때문에 고생한 터라 이제는 제법 안개 나

흐린 날씨에 잘 적응 되리라 생각했건만 ...

오늘 날씨도 7~9백 고지에 물기를 머금고 대기하는 잡목들과 가랑이와

신발 사이로 스며드는 안개가 녹은 물들과 힘든 겨루기 한판이 될 것이다.

 

이럴땐 야간 산행을 오래 하면 불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터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후 비박 장비로 눈만 말똥 말똥한 선잠으로

휴식을 취한 후 운행 하기로 한다.

 

02시... 간단한 준비 끝에 부항령으로 첫발을 내 딛는다.

 

 

사진기 점검차 한 컷트

 

 

6 4일…04:00…안개비와 한판...853.1봉

 

안개 와 안개비 때문에 앞이 3m내외.....

야간산행에 미리 스패츠와 배낭카바를 착용한 후 출발 했지만

빗물 과 흘러내리는 땀들의 한판 승...ㅎㅎㅎ

 

이정표나 정상석이 없어 지도와 나침판으로 판단 가능한 구간 이다. 

덕산재 출발 833.7봉의 동북 방향으로 직진한뒤 곧바로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수월하다.

 

쉬지도 않고 쉬엄쉬엄 오니 어느듯 주의가 밝아 오고 있다..

일출의 장대함은 다음 산행에 기대를 하며.... 

 

 

 

 

 

 

 

 

 

 

6 4일…07:30…1170봉...다시 북쪽으로

 

부항령 바로전의 헬기장에서 이제 해드렌트을 밝히지 않아도 될 만큼 

주의가 원하게 밝아 오고 있다..

물론 일출을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날씨..

 

안개 먹은 공기가 코로 스며드니 순간 순간 땀이 나고 힘이 들어도

물을 찾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부항령 직전 헬기장에서 부터 신나게 내려서다 보니

운행 방향이 조금 이상하다...

 

이방향은 동쪽인데...동쪽인데 하는 순간 부항령 터널로 내려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젠장.... 다시 헬기장 바로 밑 에서 방향을 다시 잡은 다음 백수리 산으로..

가끔식 엉뚱한 생각을 하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백수리 산 또한 이정표가 없다..

단지 지도에 표시한 1034m 만을 믿고 나침판의 방향에만 의지한다.

 

백수리 산을 내림도 동시에 암릉을 맏이 하며 서북쪽 방향을 잡고 내려서면

1170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많은 대간지기가 밟고 지나간 등산로 가 뚜렷이 잘 나타있지만

방향을 잡고 생각하며 운행 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지금 내가 운행하고 있는 구간 구간들이 왼쪽은 전라도요 오른쪽은 경상도

날씨가 좋으면 감탄사가 연발 나올것 같으나...ㅎㅎㅎ

 

이런 산속에 나 혼자 라니 ....

에라 짧은 팔 이용해 자칭 셀프 사진..ㅎㅎㅎ

 

1170봉에서 내려서는 길

옛날에 목장터 때문에 지은 것 같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삼도봉 입구에서 부터는 이정표가 있어요

이정표 형! 오랜 만이요 !!!

 

 

6 4일…08:10…삼도봉...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야간에 날씨에 ...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1,176), 민주지산(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삼도봉은 소박한 얼굴을 지닌 "무욕의 산"이라고 들 했다.-

단지 난 그뜻을 모르고 있다. 

기암절벽이나 폭포 같은 것도 없어서 그런가?

그렇다면 너무 볼품이 없어 그런 것 일것이다.

 

바로 옆 석기봉에 머리 세 개를 가진 마애불(삼안마애불)이 있으며

서쪽 방향으로는 민주지산이 있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삼도봉 대화합탑

이 탑을 완성하려면 국민의 세금 제법 지출 했을 것이다.ㅎㅎㅎ

 

 

 

덕유산 이북,황악산 이남의 백두대간 상에 자리하고 있는 삼도봉은 우리 나라 삼도봉의 원조이다..

 

이미 조선시대 이래 지금까지 삼도봉으로 불리어온 산봉이다..

이곳 외의 백두대간 줄기의 삼도봉 으로는

 

지리산 삼도봉(1,499m)..일명 날나리봉으로 전북남원시,전남 구례군,경남하동의 경계구역이며 전라도를 남북으로 나뉘었고

덕유산 삼도봉(1,249m)..일명 초점산 으로 불리며 경남거창 북무주,무풍의 경계구역 으로 경상도를 남북으로 나뉘면서 삼도봉이라 불리며

선달산의 서북쪽 일명 삼도봉(1,063m)..일명 어래산은 충북단양 영춘면,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경계점은 강원도와 충정도를 구분하였다 한다.. 

 

 

 

 

다행히 여기서는 사람을 볼수 있었다..

 

 

 

삼도봉에서 서북방향의 민주지산

3.5Km… 왕복이면 7Km …

민주지산을 음미 하면서 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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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1.242m)…

대동여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우리말로 산이나 언덕 같은 것이

가파르지 않고 밋밋 한 것을 민틋하다..민수름하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우리나라의 모든산 이름이 대체로 세 글자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독특하게 이산을 민주지산(岷周之山)이라 표기한  것은

곧 민수름하다가 방언 상에서 민주름 하다 ,민두름 하다로 전음되었고

곧 민수름한 산,민두름한산 으로 불리다 어느 유식한 양반이 한자 바꿈하여 표기한 것이 아닌가 한다..

 

1914~1918년 시기에 조선 총독부에서 제작한 근세한국

오만분지일 지형도에는 민주지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2005 6월 월간 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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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운동이나 민주주의를 외치는 분들이 많이 찾아서 이산에서 해서 민주지산 이라 불리어진 것 인줄만 알고 있었지만

무식하니 어찌 보면 편할 수도….ㅎㅎㅎㅎ

 

 

 

6 4일…10:40...지나온 삼도봉...옷을 벗고 있다..

 

대화합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와 따뜻한 차한잔...

이것 저것 생각도 많이 했지만 1000m 고지의 땀식은 체온은 추의를

느끼게 한다..

판쵸 우의로 흘러내린 작은 잡목들의 눈물...

이미 젖어 버린 등산화 와 양말...

 

이럴땐 양말을 자주 갈아 신어주는 방법이 최고...

사람들의 체온이 있어 양말을 자주 갈아 신으면 등산화에 수분이 사라진다.

귀찬킨 하지만...ㅎㅎㅎ

 

 

삼도봉을 내리며 바라본 안개가 사라지는 무욕의산

 

 

6 4일…14:30...바위전망대(1172)....

 

삼도봉에서 북으로 향하다 1123봉에서 다시 동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하염없이 잡목과의 스킨쉽을 하다보면 반팔 셔츠로는 팔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이런구간은 긴팔로 운행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단지 단점이 너무 덥다라는 것 ...

 

밀목령을 지나 가쁜 숨을 쉬어 오르다 보면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동북 으로 위치한 산이 석교산 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길부터는 밧줄에 얽매인 급경사 리지 산행이다

산행시 장갑을 많이 착용 하지만 이때 필히 착용하여 손을 다치지 않게 할

필요성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교산

 

 

6 4일…15:00...석교산(화주봉)....

 

이제야  한구간을 다 온것 같다.

이제 우두령으로 내리는 1시간 정도의 거리..

양말도 갈아신고 목도 축이며 지나온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다.

 

 

 석교산 정상석

 

 

 석교산에서 바라본 전망바위

 

 

6 4일…16:00...우두령(질매재)....

 

이 고개의 생김새가 마치 소 등에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대 안장처럼

얹는  길마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질매는 길마의

이고장 사투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말이 한자화 하여 우두령 이라고 붙여진 듯 하나 지도를 아무리 봐도

소의 형상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덕산재 까지 택시로 이동중 기사님 또한 우두령은 다른 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껏 동네 어른들은 질매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산의 정상 및 7,8부 능선도 아름답지만 택시로 이동하는 김천 부항면의 

산세 또한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총산행 13시간 30분 ...

야간산행에 안개비,짙은 안개속에서 고생은 했지만

하산을 하면 뭔가 뿌뜻한 마음 ..해냈구나...라는 맘이 나 자신을 위로한다.

 

산은 정상에서의 기쁨과 희열이 있지만 대간지기들의 공통점들은

다음 코스의 등산로 초입을 생각하게 찾게된다....

 

그런 느낌들은 내가 살아 있는 한

산은 계속 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이다.

 

 

 

산행후기....

 

 

고독

 

인간은 철저히 고독해 보아야만

생명의 근저에 접근할 수 있다..

 

철저한 외로움을 느껴봐야만

일탈의 즐거움에 대한 감사의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인간은 철저한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다..

 

웃음을 아는 자는

철저한 외로움도 느껴본 사람 일 것이다.

 

고독의 외로움과

기쁨에 대한 웃음은 같이 느끼는 것이다.

 

산 또한 이 더 없이

고독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끔식

고독한 인간들이 즐기는 곳 이니깐?

 

                                            백두대간 6차 산행을 마치며

                                                     7년 6월 5일    해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