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

산행기(팔각산~산성골)

해 악(海 嶽) 2006. 2.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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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628m)

2006년 2월 18일(나홀로)

 

☞팔각산장~1,2,3,4,5,6,7봉~팔각산정상~산림욕장~독가촌~청석바위

   개선문(독립문바위)~팔각산출렁다리( 9.7Km)

 

  해발 628m로서 크기는 대단치 않으나 푸른 동해가 보이는

  8개의 연립한 암봉과 버지기굴, 희귀한 쑥색의 암반이 연속되는 산성골등

  뛰어난 풍광이 다양하게 펼쳐져 당일산행 코스로 최적이라 할수 있다....


 

2월 18일…10:00…출발

 

 토요일 이른아침 아이들과 애기 엄마는 학교가는 준비로 요란 법석..

 주5일제 근무를 하고 있으니 토요일 이면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 진다..

 

 그냥 산에 가고 싶어 김밥2줄과 생수한통 베낭에 넣어 출발은 했지만..

 늦게 출발한터라 마땅히 가야할 산이 생각 나질 않더니만

 

 팔각산 이면 오후내내 즐길수 있을 걸로 생각한후 영덕으로 향한다..

 

 

2월 18일…11:40…등산로 초입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보면 초록색 등산로 계단이 보인다..

 108개의 철재 계단이 하늘로 향해 몸무림 치지만

 왜 108계단으로 구성되었는지는 모른다...

 

 108계단을 오르면 곧바로 고지를 올리는 오르막이 준비되어 있다..

 

 가끔식 팔각산을 오르지만 특히 이산만큼은 일방통행제를 적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나의 욕심이겠지만..

 산의 형태가 전반적인 육산이 아닌 암릉구간과 기암괴벽으로 구성된 산이기에

 각종 로프구간에 대한 지체 현상이 많이 나타나 산행중 정체, 대기 구간이

 많은 이유 이기도 하다....

 

 지금 겨울은 산행객이 현저히 줄어있지만 가을철이면 단풍산행이

 시작되면 한번더 생각하여 산행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월 18일…12:20…버지기굴 앞

 

 3봉 오름길 직전(6번구조지점 이정표)에서 왼쪽 우회로를 따르게 되면

 산허리를 돌아나서게 되고 3분 후에 마치 함지박을 엎어 놓은 듯한

 "버지기굴"을  지나치게 된다.

 자연석굴로 비박 장소로는 딱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백두대간 1차 산행시 12월의 눈바람을 피해 잠깐 숨어지낸

 천왕봉 밑자락의 굴보다는 조금 적은 형태...

 

 버지기굴 앞으로 "팔각산 0.9km"를 알리는 표석이 있다. 

 초행이라면 3봉 오르는 암릉길을 택하게 되면 이 버지기굴을 못 보게 되고,

 우회 로를 따르게 된다면 3봉 오르는 짜릿한 스릴감을 맛보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2월 18일…13:10…팔각산 정상(628m)

 

 팔각산 정상에서의 하산은 남쪽능선을 타고 내려서게 된다.

 10분 정도 내려서게 되면(0.3Km) 옥계계곡의 팔각산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이 지점에 화강암 이정표와(팔각산장 1.5km) 팔각산 삼림욕장

 안내도가 걸려있다.

 

 여기서 왼쪽 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릉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면 약 40분 만에

 팔각 산장에 이를 수 있다.

 

 팔각산 북쪽으로 흘러 내리는 산성골의 비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우측으로 난 오름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우측 능선을 따라 산성골 상단인 독거촌까지는 2.9km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2월 18일…14:20…독거촌...ㅎㅎㅎ

 

 부드럽게 이어진 능선의 산림욕장을지날 때면 공명,풍운님과 대간길의

 호젓한 산림지대를 생각나게 한다..

 

 기암괴벽의 팔봉을 오르고 내리고 로프를 타면서 뭉쳐진 육신이

 부드러운 능선 운행으로 서서히 풀리는 기분...

 50여분이 지나면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산성계곡으로 내림을

 자연히 느낀다.

 

 계곡으로 내려선 후 10m정도 나서면 왼쪽으로 민가가 있는 독가촌이다.

 짚으로 지붕을 이은 전형적인 우리의 옛 시골집이다.

 예전에는 이 독가촌에는 50대 부부가 살고 있다고 들었으나

 지금은 인기척 없는 초라한 초가집으로 변해 있다..

 

 산속의 초가집 노부부..

 그들은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

 무릉도원 공명님이 생각하는 듯한 자연의 생활????

 

 

 

2월 18일…14:40…산성골(산성계곡)

 

 동대산의 호박소 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이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팔각산의 은밀한 곳, 산성골의 비경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    

 넓게 이어지던 계류가 갑자기 좁은 협곡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작은 소가 연이어  나타나고 계곡 좌우의 협곡단애에는 바위병풍이 도열해 있다.


 독가촌을 지나 20분쯤 내려서면 
진한 쑥색 암반위로는

 맑디맑은 계류가 흐르고 있다..

 

 이런 형태로 패인 골이 완성될려면 아마도 엄청난 시간의 물의 침식과

 풍화작용이 어울려져 이러한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것이다..

 

 겨울 찬 바람에 낙엽이 퇴적되어 계곡 물표면에 얼음과 같이 붙어 있다.

 동대산 호박소를 연상하는 소이지만 여름철 비가 쏟아져 내릴쯤은

 하염없이 시원하고 맑은물이 이길을 지날것이다..


 

 

2월 18일…14:50…산성골(산성계곡)

 겨울 피래미와 개구리는 아직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양이다..

 

 

 

 

2월 18일…14:55…산성골(산성계곡의 해동)

 

 

2월 18일…14:55…산성골(산성계곡의 해동)

 

 

 

2월 18일…15:10…개선문 바위

 

독가촌을 지나 개선문 바위까지는 순보행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나무 구름다리(7m)

 

 

 

 

 

2월 18일…16:00…팔각산 출렁다리

 

 2000년에 설치된 팔각산 출렁다리(길이 70m, 폭 1m, 지상높이 20m)는

 팔각산 산성골의 또다른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서게 되면 곧바로 송림쉼터를 지나치고

 이어서 도로변에 이르니  팔각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안내소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팔각산장 주차장 까지의 경사진 아스팔트 도로를 행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배낭을 메고 통일전망대 까지도 가본 나 지만

 겨울철 닥쳐오는 모진 바람에 행군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거리는 약3~4Km정도 이나 산행과 아스팔트 운행은 현저한 차이를 느낄수 있다.

 

 차량 두대로 운행하면 한대는 여기에 추차를 시키고 나머지 한대로

 팔각산장 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하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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