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9구간(포도산~황장재)
1. 산행지 : 여정봉, 삼군봉
2. 산행일자 : 2019. 12. 22(일) 5시
제2야영장-포도산-포도산갈림길-송전탑-여정봉-장구메기-화매재(선들재)-시루봉,
삼군봉-황장재 ..17키로
이번 접속구간의 포도산을 경유하고 끝부분에 만나는 삼군봉의 된비알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산행길이었다..
물론 탁트인 조망들을 기대하기는 그렇고???
삼의계곡 제2 야영장..
본래는 산밑골로 불렀으나 뒤에 한자로 써서 삼의골이 되었다.
옛날 이곳에는 아주 잘 사는 김 부자가 있었다.
4대 독자였는데 참한 규수를 맞아들여서 이어 아들 삼 형제를 얻었다.
김 부자는 너무나도 기뻐서 그의 아들을 의남(宜男)이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다.
아들 세 형제를 모두 귀하게 여겨서 삼의라 불렀다는 것이다.
어른이 된 후 각자는 살림을 났는데 맏이를 상삼의(上三宜), 가운데를 중삼의(中三宜),
막내를 하삼의(下三宜)라 하였으니 이들이 사는 마을을 통틀어서 삼의라 불렀다는 것이다..
산행 들머리
포도산 등산로 입구에서 1.7km..
초입부터 빡세게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된비알의 1단계를 거치고
조금 숨고르기를 하더니 바로 2단계 된비알로 포도산을 맞이한다.
포도산
산주의에 머루가 많이 자생한다고 머루산...포도산 으로 불려짐
삼의계곡을 품으며 천주교 성지로 널리 알려짐
아직 낙동정맥에 접속하지도 못했지만 이번 구간 가장 난도 높은 구간..
지난 구간 종주 때는 제1야영장 쪽으로 내려갔지만 이 포도산은 낙동정맥길이 아니나
그래도 산구경은 해야겠지요??
여정봉..
어찌 봉우리 같지도 않고??
산봉우리와 어울리지도 않는 금속 안내문 만 ...설렁하네...
여정봉에서 7분쯤 내려오면 '낙동정맥트레일 종합안내도'
낙동정맥 트레일 길과 낙동정맥길은 다르다..
이정표를 따라다니지 말고 먼저 지나가신 선답자님들의 정맥 리본을 따라야 한다..
낙동 정맥길은 참으로 선답자님들의 노란 정맥리본의 배려가 돗보인다..
감사 감사....
반바지님의 표시...
선답자인 반바지님이 이러한 표지를 붙이지 않았다면
난 그대로 지나갔을거야??
여기가 장구메기구나??
실로 대단하신 분이고 선답자님들의 배려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포도산 분기점부터 화매재까지 9여 km 구간은 고저차가 거의 없는 완만한 산길이 반겨주고..
아하?? 정맥길들이 다 이정도면 좋것는데??
화매재(花梅峙)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花梅里)에 있는 고갯마루..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 때문에 주위의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산골의 물이 이곳에서
합류하여 내를 이루었고, 이 냇물이 흘러 주위의 여러 가지 풀꽃들을 무성하게 하여서
꽃매, 곳매, 골매 또는 화매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화매는 꽃매를 한자로 뒤쳐서 적은 이름으로 보이며, 꽃매는 옛말로 곶매이니
곶은 툭 튀어 나온 모양을 한 지형을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매는 물이니 물이 돌아드는 곳을 일러 곶매로 한게 아닌가??...영양군청 누리집
이번 구간 마지막 고봉, 삼군봉이 초록 숲 틈새로 뾰족이 모습에 벌써 주눅이 들었다...
가파른 비탈을 길게 내렸다가, 앞을 가로막고 하늘에 닿아 있는 준봉을 올려보며
저곳이 삼군봉 정상이려니 생각하고 오르고 나면 아니다...
삼군봉 가기전 찐빵 같은 전위봉들....
한봉우리 오르면 아니고 또 아니고 그렇게 포기하고 오르면 삼군봉이라....
삼군봉(三郡峰)
경북 영양군, 영덕군, 청송군 3개 군이 접하는 봉우리라고 ..
해발 532m로서 높지 않은 봉인데 되비알에 낙엽의 미끄러움...
날머리 황장재가 가까워지면서 부드러운 산행길이 이어지다가..
무명봉 2개정도 지나야 한다..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 가야 이번 종점인 황장재...
'낙동 정맥길' 이라고 표시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날머리 황장재..
황장재 매점의 분위기는 설렁하기만 하고...
영덕과 안동을 이어주는 34번 국도가..
이길은 바이크로 자주 다니는 길이라 어째 낮설지가 않다..
옛날 이길이 안동 간고등어 운송 고갯길???
고갯마루 동쪽에 황장재 표지석..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과 청송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405m의 고갯마루....
영덕과 안동을 이어주는 34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황장재(黃腸재)'
황장목(黃腸木)을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입산을 금하였던 산인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황장목(黃腸木)은 금강송(金剛松)의 별칭으로서 궁궐의 건축자재로 쓰던 질 좋은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