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주능선 종주(지리산 2/2).....160911
지리 지리한 산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네....
세석고원(細石高原)...
지리산 중심지 세석고원(1407m)은 약50만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
완만하게 펼쳐진 지형이므로 남녘의 개마고원으로 불릴 정도로 특이한 지형이다.
세석고원에는 200여종의 키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세석의 철쭉은 지리산10경의 하나인 세석 척촉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과거 이데올로기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헬기들이왔다 갔다 하더니만 하산 해보니 남녀 두명이 헬기에 실려갔다고 하네..
안전 산행이 최고!!!
촛대봉의 전설..
세석에서 요기를 하고 배가 부른상태에서도 가파르게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정상에는 촛대처럼 삐죽히 올라온 바위가 있고??
촛대봉 정상에서 촛불을 켜고 천왕봉 산신령에게 용서를 빌다가 돌로 굳어 버렸다는???
촛대봉 바위는 연진 여인의 굳어진 모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제 부터 천왕봉 까지...
바닥난 체력과 막바지의 기암괴석과 함께...
지친다 지쳐....
주능선도 이리 힘든데??
지리 태극종주 하시는 분들은 제정신들 일까??
삼신봉 근처에서..
지쳐가는 육신과 함께....
연하봉(煙霞峰)
천왕봉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건너다 볼 수 있는 봉우리..
지리산 8경인 연하봉은 선경이다.
연하는 연기처럼 피어오른 노을이라는 뜻인데 이는 연기가 아니라 구름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는 뜻..실제로 연기 처럼 피어 오른다...
제때에 멋있는 풍광을??
연하봉(煙霞峰)의 절경
이 멋진 절경으로 지친 몸은 조금은 위안이 되고..
이 곳까지 왔다면??... 장터목을 거친다..
옛날에 천왕봉 남쪽 기슭의 사천주민과 북쪽의 마천 주민들이 매년 봄가을 이 곳에
모여서 장(場)을 세워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 교환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제석봉 까지의 지루한 오르막길이 계속 되고..
겨울에는 계단이 눈으로 덮여져 제대로 보이질 않더니만..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 꼭꼭 밟고 지냐야 하네..
겨울이면 이 산행길이 그냥 미끄럼 처럼 지나가더먼...
눈 밑에 숨겨진 돌맹이들이 이렇게 많을 줄 이야....
고사목....
제석봉(帝石峰)은 제왕이 머물렀다하여 제석봉이라고..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아주 가까이에 천왕봉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통천문(通天門)
동쪽으로 개천문(開天門)..
남서쪽으로는 통천문(通天門)을 두어 이들 관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지나야만
천왕봉을 마주할 수 있다고....
통천문(通天門)
이곳을 통과해야 천왕봉을 오를 수 있다...
가파른 계단도 준비되어 있고??
가세! 가세!
걸어서 가세!!!
삼대 덕을 쌓아야만 천왕봉 일출을 본다는 곳으로......
오르세!! 오르세!!!
한 계단의 한 계단의 오름으로!!!!
한 계단의 시작이 바로 천왕봉으로 이어진다는 걸??
천왕봉(天王峰1915m)....남한내륙의 최고봉이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과 더불어 반드시 관문을 거쳐 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거대한 기암괴석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니 서쪽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인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새겨져 있다.
만고 천왕봉 천명유불명(萬古天王峰 天鸣猶不鸣)
하늘이 울어도 산은 울지 않는다는 뜻....
서산대사는 금강산, 구월산, 묘향산과 더불어 지리산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엄한 산이라 했다.(壯而不秀)
천왕샘???
남강의 발원지??
내가 알기로는 덕유산 어느 자락이 남강의 발원지라고 했는데???
어느것이 진실인지는 모르나?? 천왕샘물의 맛은 지쳐가는 심신에 생명수라??
로타리 산장을 거쳐 중산리로 내리는 하신길이 왜 이리 길어만 질까??
아픈 무릎을 끌며 내려오니 서시히 왠지모를 짜증만 나게되네..
체력이 다하니 성질만 나오고...ㅎㅎㅎ
사진은 찍기도 싫고..
나만 이런가???ㅎㅎㅎ
지리산 등산로 총괄..
지리산 지하철 노선???ㅎㅎㅎㅎ
지리산 노선...
이제껏 살면서 10여개국을 돌아다녀봐도 우리나라 산 만큼 이쁜 산이 없다.
70% 국토가 산, 3면이 바다인 우리 국토..
나 다녀봐야 산 아니면 바다 아닐까??
사계절이 뚜렷하니 사치스러움이 있을 지언정
산과 바다는 변함이 없었고..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우리 인간은 산과 자연을 떠나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산행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타고난 저마다의 생명에 대한 본질을 인식하며
몇 식물들은 싹틔우고 암벽에 뿌리내려 살아가기도 하고..
짐승들은 나무 뿌리를 찾아 산 중턱에 밭을 이루기도 하고..
내가 산을 다니며 보며 느낀 것 중 하나.....
이 모든 것들이 자연속의 생존에 대한 몸부림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들은 남을 속이는 교만이 없다..
단지 인간만이
남을 무시하고 시기하며 제 잘난 맛에 빠져 살며
인간의 본질을 무색케 하고 있으니...
가끔식은 아주 가끔식이라도..
자연으로 돌아가자 !!!
가서!!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그들만의 진실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자???
2016년 9월 11일
지리 주능선 종주를 마치며...................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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