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백두대간)..완료

백두대간30차 (대관령~진고개)

해 악(海 嶽) 2016. 7. 11. 15:37

백두대간 30차(1600710)...선자령

구간 : 오대산권 선자령

교통편 : 포항 제이캠프

☞ 코스 : 대관령~새봉~선자령1157~곤신봉~ 매봉1173~제현봉~소황병산1430

             노인봉대피소~노인봉1338~진고개 : 25.5km


산림청,국공 합동단속반들의 비탐방구역 등산객들 단속이 시들해질쯤 다시 보따리 메고서...

 

장마가 물러나면서 남긴 비를 산속의 자연들이 머금고 있고,내리는 뙤약볕에

산과 나무들이 내뿜는 다습한 열기는  찜질방 노인네들의 깊은 한숨 같아라..

 

전반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선자령에서 매봉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초원의 풍경이 이국적면에 도취되지만 푸른초원 뒤에는 초지조성으로 인해

산마루금들의 밀려난 모습에 안타까움만 남기고..



 대관령..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를 시작으로..

여기서 부터 폭염주의보 속의 산길을 시작한다...


퍼옴...우보 선생님 산행기 중

국사성황사는 강릉 단오제에서 세웠다고 한다. 강릉 단오제는 강릉 출신 문인인

허균(홍길동저자)은 헤마다 오월이면 대령의 신을 모셔다가 갖은 놀이로 기쁘게 해드린다고

성소부고에 단오제를 기록하고 있다.

강릉은 본래 무천이라는 제사를 지내던 동례(洞禮)의 땅이다.

무천이 시월 상달에 올리는 추수 감사제라면 단오제는 모내기를 끝내고

곡식의 파종과 성장을 기원하는 잔치다.

온갖 씨앗을 잉태한 대지의 신들에게 바치는 생명의 축제이다.

제사의 신은 대관령 국사서낭신(범일국사)이다.

신라의 고승으로 당나라에 유학을 한뒤 구산선문의 하나인 강릉 굴산사에서

40여년을 주석하며 사굴산파의 개조가 되었다.

(성소부고란 허균의호는 성소이고 부고는 허균의 글을 모아 놓은 책 이름이다.)

 

이른 아침 박무가 뿌옇게 끼어 있는숲길을 지나니 그나마 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일찍 산행을 시작하니 해뜨기전까지는 그런대로 시원함을 느끼며..

무릎 사이로 스치며 지나간 이슬머금 잡풀들이 오늘의 무더위를 예고한다..

 새봉 전망대..

이미 일출은 시작되었고..

동해바다가 태양으로 붉게 반사 되어 있고 굽이 굽이 흐르는 오십천

또한 제나름대로의 모습을 보이네..

장관이로세..

새봉 전망대의 일출...


 선자령..

대관산,보현산,만월산 이라 불려지기도 했다네..

이곳 어느 계곡에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와 목욕하고 놀다가 올라갔다는데

선녀들은 처녀 인줄 알았건만...ㅎ

 

 강릉과 평창의 경계이며 눈과 바람, 탁트인 조망이라는 겨울산행의 적합지..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의 마루금을 다시금 연상하게 되네..

선자령은 봉우리 보다는 고개 라고 생각되는 것 같다..

정상에서 펼쳐진 산들의파노라마,탁트인 조망에 하찬은 인간이란 영물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네..


선자령의 탁트인 조망에 줄줄이 이어선 풍력기들...

강원도가 바람이 많구나..


 곤신봉..

한참을 초원에서 머물다 약간의 오름을 느낄때면 임도 바로 옆 정상석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임도길 바닥 바로옆에 있으니 봉우리 라는 개념이 어석하기 짝이 없다..

아마도 지금이길이 마루금이라면 이러한 임도가 없을떄는 봉우리 라고 자부하고 있엇을 법 한데.

초지 관리 한답시고 산 마루금 봉우리를 밀어 버렸네...

그때 임도 설계시 조금만 봉우리를 살리며 살짝 피해 갔었어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거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처리했으면 하는 바램 이라할까??

 

강릉부사가 집무하는 동헌에서 볼때 곤신 방향의 서쪽에 위치했다고 곤신봉이라...


곤신봉에서 이어지는 목초밭을 가로질러 가는 기분은 낭만적이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목초밭의 사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누군가

부르는 거처럼 오던길을 뒤돌아보게 되고 풀숲의 작은 벌레소리도 귀 귀울이게 되네...

잔차를 가지고 올걸???


존경하는 분과 초원의 동행 길.....


바람의 언덕

강원도 마루금 들이 죄다 바람의 언덕 이구먼..

이미 지나온 매봉산의 바람의 언덕도 있었고..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원빈이 여기서???

차량으로 여기까지 왔겠지..좋은곳은 잘 찾아 오네....


 '나 잡아 봐라' 하는 곳에서 시원한 조망과 함께...


이미 지나온 초원의 나무 한그루가 연애소설나무 였구나..ㅎㅎ

이정표가 있었으면 사진이라도 한장 남겨둘 걸???


여기 까지 셔틀버스가 오는 구나..

대관령 관광?? 삼양목장 관광??

우리나라 굴지의 그룹 이지만  산마루금을 다 훼손하여 목장을 만들고

그 초지들을 관리하랴 무수히 많은 임도를 만들고 ..

그러다 보니 산마루금과 봉우리들의  흔적들이 희미하게만 느껴지고..

어떻게 인/허가를 받아 이렇게 까지 한지를 모르겠지만..


그래서 난 삼양라면을 먹지 않는다...ㅎㅎㅎ....

 

 동해전망대..


 시원한 조망은 웬지 모를 안타까움과...

푸른 녹초지와 풍력기 그리고 초지조성 관리 하기위한 거미줄처럼 역인 수많은 임도들????

대간길은 초지 옆 구석자리나마 그나마 맥을 이어가고...

이 초지들이 없을때면 참으로 아름다운 산 이었겠네...

보여지은 초원에 넋이 나가 아름답게 보였지만  마음 깊은 구석은 아쉬움을 남기고...


 

 매봉을 향해서 ...


매봉..

끝없는 이어진 초원을 지루하게 건너와서 만나는 봉우리..

해일로 온 천지가 물에 잠겼을때 매가 이 봉우리에 있었다고???


매봉 아래 감시카메라가 있고 자동으로 회전한다..

매봉 이라는 봉우리는 참 많다..


그만큼 예전엔 우리나라에 매가 많이 서식 하고 있었다는 증거??


야생화들..

매번산행 할떄 우보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실때만 기억나고 지나면 도로아미 타불이니..

아는 꽃이라고는 엘러지 뿐...

야생화 공부를 할려고 이리저리 찾다보면 어느새 산들은 이미 단풍으로 바뀌고

또 잠깐이면 겨울이 되어 산들이 눈에 덮히고 ..

그러다보니  또 잊어버리고...ㅎㅎㅎㅎ

저질체력에 야생화 감상 한다는 건 저 한테는 아직 무리 인지라 ..ㅎㅎㅎ

헐떡이면서 대간리본 따라다니기 바쁘지..푸하하


매봉 오르는 길...

어떻게 된것이 마루금이 목초지 가장자리로 밀려나 있다...


서쪽으로 황병산의 조망도 함께 따라다며  백두대간 봉우리로 포함하지 않지만

군사시설이 주의와 조화롭지 못하여 안타까울 따름...




소황병산 밑..오아시스

매봉지나서 자작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는 주의에 조그만 계곡...

소황병산 가기 전 안부 쉼터에는 산자분수령이란 마루금의 상상을 초월해버린 계곡이 있더이다..

제법 물소리도 나고 알탕 정도 할수 있을 정도의 물줄기...


대간길에 이렇게 시원한 계곡이라??



난 이길을 지나지 않았네..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사진일세...ㅎㅎㅎ


소황병산..

목장내 초원 정상이 바로 소황병산..

산 봉우리 같지않고 언덕이라 표현할까??

푸른 목초지와 하늘과의 조화로운 모습이 마치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백두대간 구간 중 산양이 서식한다고 비법정탐방로 구간 으로 지정.

다만 공안들이 나타 날까봐 재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야한다..ㅋㅋ

소황병산 명물바위 또한 바로 옆으로 통과..


소황병산 감시초소

불법산행 감시초소라??

불법이라는 단어보다는 산행 통제소가 더 부드러운 표현인것 같다..

내가 산행을하는 이유가 범법자가 될려고 하는 건 아니잔아??

국공 또한 우리가 세금내서 월급 주는 것 같은데..


노인봉 대피소

여기는 무인대피소 지만 비상구급함 부터 비상시에 잘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고 있다..


 노인봉..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솟아 그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 같다고??


최초 명승지 1호 청학동 소금강을 품고 있으며 여름이면 이 계곡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을

정도의 경치와 사계절 다른 모습을 자랑한다..


노인봉 정상 좁은 전망대 에서 파란 하늘과 함께..

정상엔 화강암 봉우리로 무장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조망터 지만

높은 산들의 정상이 협소 하다는 점..

 노인봉에서의 조망



진고개..

대관령의 보조도로로 개설...

노인봉 정상에서 부터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비만 오믄 땅이 질어 진다고 진고개..

지금은 포장된 도로에 넓다란 휴계소가 있으니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오대산권의 전형적인 육산을 느끼며 계절에 따라 산들의 느낌이 다르듯

이번 구간은 유독 야생화들이 즐비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보 선생님께서 야생화에 대해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전해 주시지만 지나고 나면

잊어버린다..ㅋㅋ


그래도 엘레지 만큼은 확실히 알고있다

봄의 여왕,바람난 여인,제일 먼저 피는꽃

언젠가 부터 보라색 이꽃을 보면 봄이 왔다는 증거..


'곧 따뜻한 날이 올거야'라는 희망...


대간 산마루금의 비탐방 구역들이 향후 대간꾼들이 내나라 내땅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지내며 떳떳하게 대간길을 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무더운날 나의 힘들어하는 육체에 찬사를 보내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