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백두대간)..완료

백두대간19차 (저수령~차갓재)

해 악(海 嶽) 2016. 1. 27. 11:29

백두대간 19차산행(2016.01.24)

☞ 코스 : 저수령~용두산갈림길~장구재~문복대1074~들목재~벌재~폐백이재~황장재~

            감투봉~황장산1077~작은차갓재~안생달

 

한파경보..32년만의 한파..영하 21도 ...

체감온도는 더 이상...전국 국립공원 폐쇄령..내 평생 이런 추위는 처음 이라...

이러니 국공들이 곳곳에 보초서고 능선의 칼 바람까지 불어대고..

결국은 손끝 마디가 동상의 휴유증으로 몇주 고생했네...

 

 

벌재...해발625

월악산 종점,소백산 기점..붉은 재 에서 왔다고한다

벌재의 남쪽 마을이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적성리의 적 자가 붉을적 이었다고 함.

우리나라 오미자의 45%가 벌재 아래동네 동로면에 생산된다고 하니...

오미자 열매 색 과 관련있는지..또 나로 하여금 비탐방의 죄인이 되라고 하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자격조건에 백두대간 종주 완료한 자 우선순위...

이렇게 됬으믄 좋겠다..내가 세금내서 국공들 월급주는데

벌재를 내려서지 못하고 동물이동 통로로 재빨리 빠져나간다..

동물이동 통로에 CCTV가 있더이다...ㅎㅎ

 

 

저수령..

핸드폰 꺼내 사진 찍을려니..밧데리가 얼어 버리네..저수령 사진은 다음 기회에

인증샷은 업고..오늘 개 고생 하겄네의 불안감이 현실로 ...

해발850m 조선후기 회령이라 불려졌다

 

 

기록적인 한파에 모든게 얼음으로 변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후퇴도 못하고..그냥 짜증은 나지만 ...

고행이요 산행이요 이거이 바로 삶이며 내가 살아가는 의미???

 

이 고개를 넘어오는 외적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는 백성들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문복대 오르는 능선을 찾으니 빨간해가 고개를 내민다..

내뿜는 입김은 어느새 고드럼으로 변하고 지금은 사진으로의 기록이지만 다시보니

거지가 따로 없네...

 

문복대...

복을 불러오는 문과 같은 첫산...

문봉재 혹은 운봉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1000m이상에서 보여지는 문경시 들판과 주의산들의 조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

30여분 오르내리다 1020봉을 만나고 고도를 닞추면서 눈 속에 파묻힌 사이로

바짝말라진 가지들만 보이니 아마도 둥굴레 군락인거 같다

둥굴레의 강한 생존력에 쌓인 눈속에서 자생할 수 있는거 같다

계속 움직임이 살길이라...여기서의 인증샷은 없다...

셀폰이 얼어서 동작도 하지도 않고 배터리 바꿔가며 손가락을 너무 노출 시켰다..

이래서 산행 시 사진을 취미로 하는 분을 동행해야 멋진 풍광을 연출할 수 있지???

내 주위는 뭐 소주만 좋아하는 사람뿐...ㅎㅎㅎ

인증샷 때문에 다시한번 찾을 기회가 생길지 기대해 본다..

나의 조그만 기록에 남겨 놓고...

 

 

책바위와 소나무...

조망터의 터줏대감 노송과 바위...

 

참의로 아름답고 신기하고 이 추위와 차가운 북서풍에 꼿꼿이 바위틈에 뿌리내린 자연의

그대로인 자태에 자연히 머리가 숙여진다..

 

 

버프가 가쁜 숨에 얼어서 숨쉬는 코 부분이 피노키오가 되었네...

 

 

참의로 대단하더이다..

이 추위에 딱 한장의 풍광이 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구나...

 

 

 

황장산...

조선말기 작성산으로 불렸다..

고려시대 작성산성에서 유래..일제 강점기 시대는 황정산..

일본 천황의 정원...진짜 나쁜 노무새키

황장봉산의 다른 이름도 가지고있다..봉산이란 나라에서 목재를 얻기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지역..속살이 누런 소나무..

속살이 단단하여 대궐에 사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참나무숲으로 바꼈다고한다

정상석 측면엔 작성산 이라고 되어 있다..

소나무는 생명과 장생 지조와 정절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끔직히 아껴왔건만...

제선충,온도변화 때문에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황장산 부근은 바위와 돌로 이루어져 곳곳에 암릉과 로프구간이 숨어 있다

묏등바위를 지나며...

황장산에서 잠깐을 내려서면

팔다리 고생에 마음까지 졸이는 동절기 최난구간이라 할까???

이 곳 역쉬 자연이 사진 촬영 하기를 허락하지 않네...

 

 

 

작은 차갓재로 내려서면서 이제야 인간이길 기대하네...ㅎㅎㅎ

잣나무 군락지에 쌓인 눈길을 미끄럼틀 처럼 타고내리면 작은 차갓재..

재넘어 또 재가 있다고 유래??

그래서 작은 차갓재???

혼자였으믄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는데

제이캠프 대간팀과 조,남대장님의 가이드 덕에 죽지 않고 살아왔네..

제이캠프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정신 쫌 차린다...휴